김포시가 대한축구협회(KFA)의 K3리그 클럽라이센싱 도입에 따라 추진 중인 시민축구단 법인화를 위해 매년 9억여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한 ‘김포시민축구단 법인화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김포시민축구단을 법인화할 경우 지금보다 연간 9억여원이 증가한 2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사무국과 선수단 운영 등에 따른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KFA는 올해부터 K3리그나 내셔널리그를 통합한 3부 리그 운영을 위해 리그 참가 최소 수준을 정한 클럽라이센싱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K3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2023년까지 최저 연봉 2000만원 이상 연봉계약 선수 20명 이상 보유와 단장과 사무국장을 포함한 최소 6명 이상이 근무하는 사무국 설치, 독립법인의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유소년 육성을 위한 U-18, U-15, U-12 유소년 육성팀 중 최소 1개팀 운영과 최소 1000석 규모의 전용구장 확보도 조건으로 담고 있다.

 

김포시장이 구단주인 시민축구단은 4200만원의 자부담과 11억5000여만원의 시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법인체로 시민축구단이 운영되면 후원금 등 재무적 수입이 현재보다 6000여만원 정도 증가하지만, 사무국 확대와 구장 및 선수단 운영 등으로 1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 발생이 예상돼 연간 9억4000여만원의 보조금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세목별로 사무국 인력증원 3억3000만원, 구장 운영 2억9000만원, 연봉 2000만원 이상 선수단 인건비 2억9000만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유소년팀 육성을 통한 우수선수 확보와 유망주 육성 등으로 경영수지 개선도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독립성과 운영 자율성 한계 등의 단점에도 안정적 재원확보와 발생 수입의 재투자 등으로 시민축구단 법인으로 재단법인 설립을 주문했다.

 

현재 K3에 참가하는 8개 구단 가운데 재단법인 1곳, 주식회사 4곳, 사회적협동조합 3곳이다.

 

연구원은 재단 설립자본금으로 1000만원이 적정하다고 보고 조직과 인원을 단장(비상임 대표이사), 부단장(사무국장 겸임), 기획운영팀 4명, 시설운영팀 3명 등 1단 1국 2팀 9명이 적정하다고 봤다.

 

시는 경기도 협의를 거쳐 시민축구단의 독립 법인화 승인 뒤 조례 제정과 사무국 구성에 이어 올 10월 ‘김포FC’(가칭)를 정식 출범해 내년부터 1040석의 솔터구장을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9억여원이면 연평균 투입 재정 규모가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0.15% 수준”이라며 “경기력 향상 등을 통해 지역사회 복리 증진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명품 지역 FC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