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연맹 이사회서 올해 운영방식 결정
일정 축소 유력 … 홈경기 최대 50% 취소
인천Utd “25일 이후 가이드라인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4일 이사회를 열어 올 시즌 경기 수 등을 확정하면 우리도 25일 이후 시즌권 환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미뤄지던 프로축구 K리그가 `5월 중순 개막'을 준비하면서 구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시즌권 환불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개막일과 경기 수를 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연맹은 우선 5월9~10일에 걸쳐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를 개막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한 주 늦춰 5월16~17일에 1라운드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애초 3월 초 개막보다 2개월여 넘게 늦어지는 만큼, 기존 38라운드(33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를 모두 소화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연맹의 판단이다. 따라서 연맹은 K리그1과 K리그2 모두 27라운드로 단축해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K리그1은 정규리그 22라운드에 스플릿 5라운드, K리그2는 10개 팀이 세 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구단들의 홈경기는 38라운드시 18~19회에서, 27라운드시 13~14차례로 약 30%쯤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개막을 하더라도 초반에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팬들이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홈경기는 10회 안팎으로, 애초보다 대략 50%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구단은 시즌권 환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 구단의 경우 일반 팬 대상으로 모두 980매의 시즌권을 팔았는데, 22일 현재 환불 요청은 없다.


그렇다고 환불을 해주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인천 구단은 24일 연맹이 이사회를 열어 전체 경기 수 및 무관중 경기 수 등을 발표하면, 이를 기준으로 환불 가인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하기로 했다.


환불 방안으로는 현금으로 반환하거나, 내년 시즌 재구매 시 대폭 할인, 줄어드는 홈경기 수에 비례하는 선물(유니폼 등)을 증정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연맹도 최근 시즌권 환불 요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각 구단에 배포했다.


팬들이 시즌권의 전액 환불을 요청하면 구단은 이를 받아들여야 하고, 경기 수 축소에 따른 부분 환불의 경우 시즌권 구매자에게 구단 상품이나 이벤트 초대권 등으로 대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24일 연맹 이사회에서 총 경기 수와 무관중 경기 수가 최종적으로 정해지면 이에 따라 우리도 환불 규모 및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아마 25일쯤 관련 방침을 공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