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후보

171표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는 재검표를 포기했지만 2893표 차로 재선에 실패한 미래통합당 연수구을 민경욱 의원은 재검표를 추진한다.


남 후보는 22일 재검표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지난 15일 총선에서 상대 후보인 무소속 윤상현 의원에게 전국 최저 표차인 171표로 낙선했다. 남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윤 후보를 3920표 차로 앞섰지만 결국 171표 차이로 패했다. 이에 당이 나서 남 후보에게 재검표 필요성을 제기했고, 남 후보 역시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남 후보는 “대한민국 선거관리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는 입장과 함께 재검표 포기를 선언했다. 여기에는 지난 20년 선거 과정에서 표 차이가 100표 이상 발생할 경우 재검표로 결과가 바뀐 사례가 없던 것이 작용됐다.


반면 민 의원은 재검표를 선언하며 당 지지세력 중 일부의 개표 의혹에 힘을 보탰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정일영 후보에게 2893표 차이로 낙선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일 당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 관련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보수성향 유튜버 등도 수도권 사전투표 논란에 불을 붙였다.


민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검표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재검표 신청에 5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 보수성향 유튜브를 통한 재검표 모금 6000만원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의 여지가 있다고 알렸다. 지금 법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범시민단체연합 회원들과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부정선거 사례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곧 재검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투표지·투표함·잔여투표용지·선거인명부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인천지방법원에 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