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新, 시나위'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시나위오케스트라는 한국음악의 혁명이다. 이번 공연은 이 시작점을 알리는 선언적인 공연이다.”

17~18일 온라인(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 등)으로 무관중 생중계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新, 시나위' 공연을 앞두고 원일 예술감독은 이같이 설명했다.

음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국 전통음악과 타 장르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한 이번 공연은 국악의 새로운 시도로 호평받고 있다.

`시나위'와 `오케스트라'의 공존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나위의 즉흥성과 오케스트라의 합주가 하나로 융합되면서 가장 한국적인 국악합주 음향체를 만들겠다는 원일 감독의 첫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DO-시나위', `무위(無爲)시나위', `이음소리', `장백이 유이문안', `S-crafter', `아직' 등 6편의 무대는 시나위의 종교성과 음악성을 표현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멜로드라마를 그려내는 한편, `시나위 록(rock)' 공연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선보였다.

연주자의 창작력을 한껏 끌어올린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생성 원리이자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인 `시나위'를 구현해내고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연주자와 각 분야의 음악전문가들이 3개월간의 공동 창작작업을 거쳐 완성했다고 한다.

17일 공연에서는 대중음악 베이스의 거장 송홍섭과 기타리스트 이원술, 드러머 한웅원,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18일에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영, 영화음악 감독 방준석, 피리 연주자 겸 기타리스트 이일우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양일 간의 공연을 통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기존의 국악 관현악이 아닌 창의성이 돋보이고 발휘되고 협동하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음향체로서의 존재를 드러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원일 예술감독이 개인 연주자들의 즉흥적인 가락을 엮어가는 열린 형식의 기악곡 `시나위'의 형식과 정신을 표방한 한국적 오케스트라로의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레퍼토리 시즌제를 통해 원일 감독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공연들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