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예술인 파악·대책 마련
청년 예술활동 지원 생활문화축제 연계
서구문화회관 `시그니처 시리즈' 준비
청라블루노바홀 등 지역 거점공간 확보

 

 

 

 

 

 

▲ 지난해 열렸던 `청년예술가활동지원사업' 성과 공유회 모습. <BR>/사진제공=인천서구문화재단
▲ 지난해 열렸던 `청년예술가활동지원사업' 성과 공유회 모습.
/사진제공=인천서구문화재단

 

2018년 인천 서구 구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출범한 인천서구문화재단이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조직 정비를 마친 재단은 남은 한 해 동안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매진하는 한편, 개관하는 공연장에 양질의 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역 예술인들과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개발했다.


#예술적 감성을 더한 문화도시 구현
재단은 이종원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2본부 8개팀 체제로 조직을 꾸리고 `사람과 문화를 잇는 감성 문화도시 구현'을 미션으로 설정했다.
`일상 속 문화예술로 구민이 행복한 서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5대 전략과제를 세워 인천광역시 서구의 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또 `문화이음', `문화확산', `문화복지'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를 내세워 서구민 문화 향유 20% 향상 및 문화콘텐츠 공급 20% 향상을 목표로 삼았다.

#2020년 주요사업
인천서구문화재단이 올해 설정한 5대 전략과제는 △구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생태계 조성 △구민과 문화 향유를 위한 콘텐츠 공급 확대 △구민이 주도하는 생활문화도시 구현 △서구 특성화 축제 강화 △지역 커뮤니티 주체 간의 네트워크 협력이다.
서구 출연금 57억원을 밑천으로 외부재원을 확보하고 국비 매칭사업에 적극 참여해 운영할 방침이다. 재단은 이미 △문화가 있는 날 △2020 방방곡곡 문화공감 △무지개 다리 △지역 문화인력 지원사업 등 현재까지 10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자 피해 상황을 인천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취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도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구정 방향과 방침에 따라, 서구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원인을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청년기획자·청년예술활동 지원사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청년기획자·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이 유지된다.
2020년에는 지원 대상의 수를 더 늘리고 멘토링과 워크숍, 성과 공유회 등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청년 정책을 통해 서구에서 활동하는 기획자와 예술가들이 늘어나고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늘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청년기획자들이 지역의 곳곳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이를 한데 모아 구민의 축제로 연계하는 생활문화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참여 방법은 인천 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생활문화축제를 통한 주민 참여형 축제
구민이 만들고 즐기는 제2회 생활문화축제가 9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동아리 공연과 전시, 체험, 아트마켓, 퍼레이드 등 다채롭고 즐길 거리가 많은 축제와 다른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간 교육의 장이 되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아리나 단체, 예술가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청년기획자들과 함께 생활문화축제를 직접 기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놨다.
이와 함께 서구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제3회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은 대중들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외 유명 예술인들과 함께할 예정이고 인천서구예술인회가 주도하는 제25회 서곶문화예술제 또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품격 예술공연과 최고 수준의 문화공간
올해 관람객 10만 시대를 열고자 품격있고 다양한 공연 및 전시를 준비 중인 서구문화회관은 테마별 시그니처 시리즈를 계획했다.
클래식 `더 마스터 시리즈', 대중 `다락방 콘서트', 연극 `명배우 시리즈', 무용·발레 `몸짓 시리즈', 전통 `고수의 콘서트', 그리고 가족을 위한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 1월 `금난새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신년음악회'가 전석 매진될 만큼 호응을 얻었고 지난달 13일 예정됐던 유료공연 `백건우와 슈만'도 매진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환불했다.
이 두 공연을 계기로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에 대한 서구민의 수요와 관심의 정도를 알 수 있었다.

#청라블루노바홀 개관으로 지역별 생활문화 거점공간 확보
서구의 전문예술 공연장인 청라블루노바홀이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전문예술 공연장으로서 전문성과 정체성을 대내외로 알리고 서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화예술 거점 시설로써, 서구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재단은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장르의 전문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해 이용자들의 문화 향유 증대와 문화복지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구민이 주도하는 생활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가정생활문화센터, 검암·경서생활문화센터 및 지역별 거점 공간을 확보하여 구민들이 편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주체 간의 네트워크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서구문화재단은 `문화이음'의 핵심가치를 실현해 나가고자 지역 커뮤니티 주체 간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핵심가치로 안착시키고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사회 각 부분으로 확산한다는 것이다.
예술단체와 예술가, 예술기획자 등과 소통하고 서구 내 유관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지역 문화예술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중심적 역할을 해나갈 생각이다.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서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지난 2년간 인천 서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문화예술 콘텐츠의 공급량을 늘리고 다양한 양질의 사업들을 기획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왔다.
올해 초 서구문화재단은 지역 최초로 서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조사해 문화예술 인력 현황을 파악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정확히 집계되지 않아 자료로 활용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 정보를 집대성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사를 이어가 지역문화예술 정책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터뷰] 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대표

 

“중장기 발전 계획 세우고 조직 안정적·전문적 운영”

 

▲ 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이사장
▲ 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이사장

 

인천서구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종원 대표는 황무지 같았던 서구지역 문화예술계 초석을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외 유수의 단체들과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전시를 유치해 구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구문화재단이 창립한 후 첫 해에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보기 드문 사례도 생겼다.


“서구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최대한 살려 문화예술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제 임무였죠.”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과 생활문화축제 등이 모두 공연예술을 전공한 예술학 박사인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 대표는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 기초단위 문화재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창작과 발표 환경을 개선하고 여건을 조성하는 방향이 중요하죠.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소비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전문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역의 예술인이 성숙하고 안정적인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현재 감염병 사태로 인해 예술인들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재단이 나설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하고 있지요. 서구에 고품격 문화예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서구문화재단의 조직을 안정적이고도 전문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