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선거에서 탈락한 미래통합당 연수구갑 정승연 전 후보가 “인천 촌구석” 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해명했다.


정 전 후보는 20일 발표한 ‘낙선 후기’를 통해 “자신의 명예를 걸고 (인천 촌구석 발언은) 인천이 아닌 협소한 선거사무소라는 특정 공간을 지칭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발언을 한 것은 제 선거사무소가 좁은 방들이 몇 개 있는 협소한 공간이기 때문이었다. ‘인천의 협소하고 불편한 곳’을 표현한 것인데 마치 인천을 지칭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결과적으로 (해당 발언이) 이번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 앞으로는 민주당과 언론에서 지역 비하로 매도하는 언행은 자제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승민 전 대표가 유세 지원을 위해 인천에 방문했을 때 “평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가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며 논란에 올랐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비난 성명서를 발표하며 “인천에 대한 자긍심은 커녕 인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무지몽매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정 전 후보는 지난 4?15총선에서 연수구갑 유권자 12만4956표 가운데 3만3646표를 얻어 득표율 42.08%를 기록했다. 당선자인 박찬대 의원의 4만5479표(56.87%)와는 1만1833표 차이로 정 전 후보가 최종 탈락했다. 20대 총선에 이어 연이은 패배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