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정 학생·현장중심 교육
각 학년별 맞춤형 프로젝트 운영
상호 존중 바탕 학급문화 생활화
밴드·오케스트라 등 동아리 활발
'비전페스티벌' 무대서 실력 발휘
▲ 사동초등학교 프로젝트 어린이날 기념 놀이마당.

 

▲ 김남숙 교장

 

▲ 오케스트라 등굣길연주회.

 

▲ 졸업여행.

 

▲ 사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부모 다모임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동두천 사동초등학교는 2012년 처음 혁신학교로 지정받은 9년차 혁신학교다.

학생, 교사, 학부모와 함께 서로 공감하고 소통함을 바탕으로 학교교육과정을 일구어 나가며 학교에서 배운 앎이 일상생활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김남숙 사동초등학교 교장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민주적인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 자치 조례에 따른 교직원 자치회, 학생 자치회, 학부모 자치회의 활성화 또한 민주적인 학교 시스템 구축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로운 학급 공동체

존중과 배려가 있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응보적 정의보다는 회복적 정의를 바탕으로 한 생활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평화로운 학급 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급의 평화를 바탕으로 학교 전 공동체의 신뢰를 제고하고 민주시민 의식을 향상시켜 지역사회까지 연결시키는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중심,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 속에서 연구하고 나누며 역량을 강화해 나아가고 있으며, '나'가 아닌 '우리'로의 접근으로 우리의 수업을 연구하며 실천하고 있다.

김남숙 교장은 "이를 위해 반드시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이루어져야 하고 학생 한명 한명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동초등학교 구성원 전체가 하나의 비전과 목표 아래 공동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이유다.


▲비전페스티벌

1년간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의 발표회 겸 축제의 한마당인 비전페스티벌은 사동초등학교의 핵심 활동이다.

비전페스티벌을 위해 학년이 시작되기 전부터 협의가 시작된다.

수차례에 걸친 의견교환 과정을 거쳐 동아리 활동의 내실화와 활성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기회 제공이라는 목표로 비전페스티벌이 추진됐다.

1~2학년은 학급 동아리를 구성해 발표회를 하는 형식으로 3~6학년 각 동아리는 공연 동아리와 체험 동아리로 구분해 공연과 체험코너 운영을 하는 형식으로 비전페스티벌의 전체 그림이 완성됐다.

공연 동아리는 체육관과 1층 필로티에 야외무대를 꾸며서 공연을 진행했다.

체육관에서는 1~2학년 학급 동아리 발표회와 오케스트라, 리코더, 보컬&랩부, 우리춤&우리음악부, 음악줄넘기부의 공연이 진행됐다.

야외무대에서는 방송댄스부, 뮤지컬부, 밴드부 공연이 마치 길거리 버스킹을 보는듯한 느낌을 나게 했다.

학생 자치회가 주관하는 장기자랑 대회도 열려 많은 학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체험 동아리는 오전, 오후로 나눠서 각 교실 및 필요 장소를 이용해 체험코너를 운영했다.

이 외에도 만화, 공예, 스톱모션, 보드게임, 볼게임, 영화,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체험코너가 운영됐다.


▲사동초등학교 프로젝트

사동초등학교는 혁신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가 높아졌으며 학교 교육에 대한 지지도 또한 높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 협력할 때 사동초등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의 의사결정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며, 존중과 배려가 있는 생활교육으로 따뜻한 학교로 변모했다.

연구하는 교사,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급은 사동초등학교의 빛깔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올해부터 학년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사동초등학교 프로젝트' 운영을 각 학년에서 실천하게 된다.

김 교장은 "프로젝트 단독 지원 예산은 2400만원 정도로 연계해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의 예산 또한 충분히 지원될 예정"이라며 "학년 학생의 수요와 특성을 분석하고 교사들은 학년 맞춤 프로젝트를 구성해 교육과정에 녹여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밴드와 오케스트라

사동초등학교는 방과 후 동아리로 밴드부, 오케스트라부 등 2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밴드부는 5, 6학년 학생 중 희망자로 구성해 사동 음악회, 비전페스티벌 등의 교내 연주와 매끼꿈 동아리 발표회, 동두천 락페스티벌 등 학교 밖 행사에도 참여한다.

오케스트라부는 희망자 15명으로 구성해 매주 방과후학교 시간에 연습을 한다.

향상음악회, 등굣길 음악회, 사동 음악회 등 교내 연주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과정 내에서 운영하는 동아리는 1, 2학년은 학급동아리로 운영하고 3, 4학년과 5, 6학년군으로 묶어 총 19개 동아리가 운영된다.

자기 주도적인 삶의 태도를 기르기 위해 특히 5, 6학년의 경우 학생들이 동아리를 구성하고 회원을 모집해 기준을 충족한 동아리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동아리를 운영한다.

교사는 보조자로서 동아리 운영에 대해 조언해주고 행정·실무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사진제공=사동초등학교

<인천일보·경기도교육청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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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같은 선생님 자발적인 아이들


상담·생활지도 학생밀착 보살핌

본인 주도 교육과정 설계 만족감


사동초등학교의 특징은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아이들 곁에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교사의 수업은 학교 생활속의 관계 맺음에서부터 출발한다.

학생들과 관계를 잘 맺음으로써 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따르게 된다.

교장선생님은 매일 아침 교문에서 아침맞이를 하는데 학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며 형제자매를 살피고, 그날그날의 안부를 물으며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간다.

교사들은 각 학급의 다양한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1:1 맞춤으로 상담해 이끌고 있다.

특별한 생활지도가 필요한 학생일수록 더 다가가 보살핀다.

학부모들은 이렇게 교사들이 학생을 살피는 모습에서 신뢰를 쌓을 뿐 아니라 감동을 받기도 한다.

학교 오기를 싫어하는 학생에게는 먼저 다가가 이야기 나누고 가정을 방문해 살피며 학교생활의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취미생활 함께 하기, 친한 친구 만들어 주기, 칭찬하기 등)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학교교육활동이 자발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을 찾아 스스로 하는 것이다.

교사들은 자발성이 존중되었을 때 열정이 더욱 커지며, 학생들도 스스로의 계획을 인정받을 때 자부심을 느끼며, 학부모들도 자치 역량을 높여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였을 때 더욱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서로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야 할 것들을 지시가 내려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만족도가 높고 즐겁게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요인이 여기에 있다.

김 교장은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재구성 할 수 있는 이유이고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므로 학부모의 만족도 높다"고 밝혔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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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회 문화 활성화 '민주주의 산교육'


학교자치 조례 제정 이전부터 사동초등학교에는 교직원 자치회(교직원 다모임), 학생 자치회, 학부모 자치회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교직원 다모임에서 다뤄야 하는 안건을 사전에 받아 주제를 선정하고 토론의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가장 좋은 안을 선정하기 위한 토의,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지는 토론을 거쳐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여러 사람의 생각을 공유하게 된다.

안건 발제에서의 자세한 설명과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충분히 의미를 알고 진행하기 때문에 결정된 사안에 대하여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학생자치회에서는 학생 스스로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스승의 날 행사를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해 운영하는데 교사에게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이와 더불어 세월호 추모 행사, 할로윈 행사, 장기자랑 행사, 아침 건강달리기 행사, 크리스마스 행사 등 일상적인 학교생활에 활력을 넣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 바라는 점에 대해 제안하기도 하고 학교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학부모 자치회는 2019년 학교교육참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할 만큼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토요일에 100여명 이상이 모여 '자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봉사활동'이 이루어진다.

'아버지와 함께하는 건강 캠프'는 학부모회에서 계획을 세우고, 부스 활동을 짜고 간식을 준비한다.

또한 기념품을 준비하고 교실을 배치하며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학부모회에서 추진한다.

김 교장은 "교사는 활동 도우미, 예산 사용을 위한 회계 정도만 지원해 학부모회의 자긍심이 더욱 크다"며 "가을에는 가족 문화 체험 행사를 추진하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학교도서관에서 독서 나눔 활동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