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안에선
수비형MF·좌우풀백 가능 '멀티플레이어'
작년 7월 인천Utd 합류 후 중원의 핵 활약
●축구장 밖에선수준급 기타 연주 과시 … 노래·작곡 능력도
개인시간 활용 사이버대학 심리학 공부 중
▲ 라시드 마하지./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운동 선수에게도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이 중요하죠."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소속 라시드 마하지(호주·사진)가 축구 외에 다재다능한 취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해 7월 인천 구단이 당시 이우혁, 임은수 등 핵심 자원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중원을 강화하고자 영입한 마하지(182㎝/75㎏)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주로 위치하고 좌우 풀백까지 두루 소화하는 선수다.

마하지는 2013-14시즌부터 호주 A리그의 명문 멜버른 빅토리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6-17시즌까지 약 4시즌 간 멜버른에서 활약하면서 2014-15시즌 멜버른의 A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로 팀을 옮겨 2018-19시즌 1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뛴 2019 K리그1에서는 13경기에 출전, 1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 인천과 계약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보여준 경기 조율 능력만큼이나 그가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발휘하며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축구 외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도 많고 제법 잘하는 것도 많아 주변에서 '독특하다'는 평을 듣는다는 것.

먼저 마하지는 현재 사이버 대학 과정을 통해 심리학(Bachelor of psychological science)을 공부 중이다.

훈련 후 틈틈이 개인 시간을 활용한다.

또 기타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인의 자작곡을 올리기도 한다.

당연히 연주도, 노래도 본인이 한다.

이 밖에도 호주에서 뛰던 시절 팟캐스트를 진행한 경험에다 요리나 패션 등 관심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전언이다.

앞서 2015년부터 다음 해 8월까지 인천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던 김도훈 현 울산 감독 역시 2014년 서예휘호대회에 나서 입상(특선)했을 만큼 서예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펼치라는 뜻의 '청야(靑野)'란 호를 가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물론, 본업인 축구선수로서 훈련과 경기에 매진 하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자신만의 활동을 즐기는 것 또한 미덕이 된 시대다. 적당한 휴식은 경기력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