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자금 지원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혼란에 빠진 자영업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다. 경영자금 지원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시급성을 감안해 실제 지원도 빠른 시일내에 집행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온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는 비상한 시기다. 특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소상공인들로서는 삶의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는 요즘이다.

인천 중구의 소상공인 경영자금 융자 지원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차이나타운 일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중구 일자리경제과는 차이나타운·월미도 일대 상인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위기에 처한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경영자금 융자 지원 제도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시행하는 융자 지원 사업을 안내했다고 한다.

이 결과 최근 소상공인 경영자금 융자 지원을 신청한 15명의 상인들이 3억여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지원 제도는 특례보증 형식으로 융자를 지원하며 최대 2000만원의 경영자금을 받을 수 있다. 상인들은 구의 지원을 받아 1% 안팎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융자 지원은 원래 법인이면서 20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만 신청할 수 있었다. 개인 사업장이 대부분인 중구 상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지원 제도의 문턱이 최근 개인이 운영하는 5인 이상 사업체로 낮아지면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상가 거리에 인적이 끊긴 지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생각하면 지원의 손길은 너무 늦고 미약하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기껏 시·군·구청을 찾아가도 "담보될 것이 없어 지원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한다. 소상공인은 물론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삶도 더욱 흔들릴 때다. 이런 때일수록 지방자치단체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보살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 제도와 규정을 떠나 주민들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위민 행정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