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회원사 등에 방역용품 지원
대구·경북기업 후원도 준비 중
▲ 이상헌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5일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의료방호용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고양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가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마다 생산 포기와 매출이 반 토막 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적잖은 의료용품을 통 크게 기탁한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고경련) 이상헌 회장의 선행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5일 이 회장은 시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손 세정제·마스크 등 의료용품 1000만원 상당을 고양시에 기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원사도 생산·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사업장마다 비상이 걸린 상태였지만, 이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조금씩 나누고 도와야 한다"며 회원사들을 다독거렸다.

하지만 이 회장의 기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의료용품을 전달한 지 3일 만인 같은 달 28일 이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증가하는 등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자 파주에 있는 공장을 통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확보, 1만5000장은 회원사에, 5000장은 고양시에 각각 맡겼다. 3300만원 상당의 물품이다.

코로나19는 이 회장이 운영하는 코스모전기㈜도 큰 피해를 주지만 회원사 일로 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기업 돕기도 준비 중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고경련 20여 회원사와 함께 5000만원 상당의 의료용품과 현금을 다음 주쯤 전달할 계획이다.

400여 회원사를 위해 발로 뛰는 이 회장의 리더십에 회원사인 ㈜이덕아이앤씨는 지난달 28일 대구·경북기업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고양시 경제단체의 따뜻한 나눔이 코로나19를 녹이고 있다.

고경련 회원들은 코로나19 확산 후 제조업 30%, 식품업은 70%가 하락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시민은 불안하고 기업은 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조금씩 나누고 보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고경련이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