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영화공간주안서 '졸업' '문신을 한 신부님' 상영
▲ 영화 '졸업' 스틸컷

▲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 스틸컷 /사진제공=영화공간주안

인천의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에서 오는 13일부터 '졸업'과 '문신을 한 신부님'을 상영한다.

영화 '졸업'은 53년 만에 재개봉하는 작품으로, 소설가 찰스 웨브가 쓴 동명의 장편 소설을 각색했다.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르는 청년 '벤자민'이 처음으로 유혹과 선택을 받으며 겪는 청춘의 자화상이 담겨있다.

'졸업'은 기성세대에 억눌린 젊은 세대의 답답함을 표현하고 미국의 사회적 모순과 부정적 현실을 다룬 1960~1970년대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대표작이다.

더스틴 호프만을 할리우드 스타로 만들어준 이 작품은 '클로저'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등으로 유명한 마이클 니콜스 감독이 연출했다.

'졸업'은 제32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제2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4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감독상을 수상하며 감독의 연출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개봉한 후 30년이 지난 2007년에도 미국 영화 연구소 선정 100대 영화 중 17위로 선정될 만큼 수작으로 꼽힌다.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은 신부를 꿈꾸지만 신부가 될 수 없는 20살 청년 '다니엘'이 소년원에서 훔쳐 온 단 한 벌의 사제복으로 마을 성당의 주임 신부를 대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폴란드의 젊은 거장인 얀 코마사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믿음이 필요한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싶었다"는 이 감독은 '신앙'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은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 장편 영화상 부문에 영화 기생충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032-427-6777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