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성자다(배순정 지음, 작가마을, 206쪽, 1만5000원)=배순정 시인의 첫 시집 <엄마들은 성자다>는 현대사회 모든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는 시집이다. 아직도 한국은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다. 차별의 역사는 시인이 성장하고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모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집은 한국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시집이기도 하다. 1994년부터 보험설계사로 일을 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함축된 언어의 미학을 엿볼 수 있다.

 

 


●조선 직장인 열전(신동욱 지음, 국민출판, 312쪽, 1만5000원)=500년 조선을 움직인 것은 왕과 그에게 고용된 여러 대신들이었다. 그들도 나라의 녹(祿)을 받는 직장인이었고, 조선이라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같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삶을 살았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부터, 하륜, 황희 등 배울 점이 있다고 판단된 11명과, 끝없는 욕심에 선을 넘었던 홍국영이나 평판 관리를 제대로 못한 허균 등 비운의 인물 6명의 이야기가 실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특히 직장인이 놓치면 안 되는 것을 짚어본다.

 

 

●알고리즘 첫걸음(양성봉 지음, 생능출판, 188쪽, 1만5000원)=얼마 전까지만 해도 낯선 단어였던 알고리즘은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알고리즘이 하루 계획을 알려주고, 운전할 땐 최적 경로를 알려준다. 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친구와의 소통, 인터넷·모바일 쇼핑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 뒤에서 알고리즘은 우리 생활에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가능한 한 컴퓨터의 전문지식 없이 쉽게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들을 이용해 보다 친근감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