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 인터

인천 3년차 … 2년 연속 팀내 최다골

"초반부터 많은 승점 올리도록 준비"

"집중견제 뚫는 나만의 노하우 있어"

"후배선수들 질문·소통 언제나 환영"



"인천에서 3년째 뛰다보니 어느새 고참이 됐다. 그래서 더 많은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

29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무고사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의 핵'이다.

2018시즌(19득점 4어시스트), 2019시즌(14득점 4어시스트) 연속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제 올해로 벌써 인천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으며 팀의 고참으로 자리 잡은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지난 시즌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골을 넣지 못해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K리그1에 살아 남았다. 이제 올 시즌엔 초반부터 많은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시즌 강원전(9월29일)에서의 골과 유상철 감독의 암 투병 사실이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진 성남전(10월19일)에서 넣은 골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당시 강원전에선 임신한 무고사의 부인이 직접 관람을 했는 데 골을 넣어서 아내를 기쁘게 했고, 성남전에선 결승골을 만들어 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다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무고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9년보다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골을 2020시즌엔 더 많이 만들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집해제 후 친정팀에 복귀한 송시우와의 협력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송시우와 2018년 인천에 온 무고사는 2018시즌 초반 잠시 인천에서 같이 뛰었던 경험이 있다.

무고사는 "송시우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상무에서)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제 인천에 복귀했고, 나와 함께 공격에 나설 경우 더 많은 골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 시즌 '상대 수비들이 자신을 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그는 거침없이 골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더욱 견제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수비수를 뚫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팀 내 고참으로서 인천 구단 내 어린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나도 어릴 때 선배 선수들의 조언을 들으며 성장했다. 이제 나도 인천에서 고참이 됐다. 우리 팀 후배들이 나에게 뭔가 배우고, 상의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그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콕(태국)=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인천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