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교실에 들어오다(이혜정·김아미·남미자·민윤·박진아·이신애·이정연 지음, 살림터, 232쪽, 1만5000원)=이 책은 학교 안 혐오현상을 관찰하고 고민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대도시 한 중학교의 학생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면담하면서 학교 안 혐오현상이 실제로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의 1장은 혐오 관련 개념들과 혐오표현의 유형, 소수자 집단의 범주와 역사성 등에 관한 논의가 정리되어 있고, 2장에서는 대도시 한 중학교의 여건과 학생문화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혐오현상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학교 안 혐오현상이 학교교육의 어떤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지 지적한다. 4장은 학교 안 혐오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교실, 학교, 교육당국 차원의 과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지 학교 안 혐오현상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교육적으로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실천하게 한다.

 

 

 

●참선 1, 2(테오도르 준 박 지음, 구미화 옮김, 나무의마음, 1권 400쪽·2권 292쪽, 1권 1만6000원·2권 1만4000원)=이 책은 1987년에 암울한 세상과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고 홀로 한국에 왔던 스물두 살의 교포청년이 30년 가까이 전통 선방에서 참선 수행을 하고, 이제는 '21세기 도시 수행자'가 되어 쓴 에세이다. 미국에서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젊은이가 언어도 문화도 다른 한국의 절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시행착오를 거듭한 세월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자 21세기 현대인들의 일상에 꼭 필요한 참선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안내서로 1권 <참선-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와 2권 <참선-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길>로 이뤄졌다. 누구나 참선을 하면 불안과 분노, 우울, 자괴감 같은 내적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데도 그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누고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