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인천시체육회장 후보 공약 발표
▲ 초대 민간 인천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규생, 강인덕, 김용모 후보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체육회


초대 민간 인천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규생(64), 강인덕(62), 김용모(72·이상 기호순) 후보는 12월30일 인천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정선거 결의 및 공약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각 후보들은 모두 '정치로부터의 체육 독립'을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 체육회장 체제에서 불거질 수 있는 예산의 불안정성을 의식한 듯 각 후보는 '안정적인 체육회 예산 확보 및 운영 방안'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각 후보들이 이날 핵심 공약과 다짐은 인천시체육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기호 1번 이규생 후보

체육진흥법·조례 개정으로 안정적 예산 확보

회관·재활치료센터 등 체육인 염원 실현 총력


"첫발을 잘 내디뎌야 합니다. 힘 있는 체육회장 후보, 믿을 수 있는 검증된 후보 기호1번 이규생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새로운 변화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희망과 비전으로 바꾸고, 인천체육 도약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3년 7개월간 재직했던 이규생 후보는 "무엇보다 초대 민간체육회장은 힘이 있어야 합니다. 예산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시 체육진흥조례에 예산 지원에 관한 조항을 명시하고, 전국시·도체육회장단을 구성해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이 지방체육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법 제29조(수익금의 사용) 조항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천시체육회 사단법인화 추진 및 자체 수익원 발굴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인천시, 시의회, 시교육청은 물론 중앙부처, 대한체육회와도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저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민간체육회장은 반드시 정치로부터 독립돼야 한다. 저 이규생은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정치를 위해 체육을 활용하지 않았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4개월 전에 자진해서 사무처장직을 사퇴했다. 체육의 정치적 독립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포부를 전하면서 인천체육인의 염원인 인천체육회관 마련, 스포츠과학센터 내 인천체육인 위한 재활치료센터 확충, 체육재정 안정화와 자체재원 마련 위한 기반 조성, 인천체육인의 일자리 늘리는 업(業)-업(UP) 프로젝트를 추진, 스포츠정의센터 신설, 인천시민스포츠단 창설, 체육회 사무처 조직(감사 조직 신설)을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 민간기업과 공공부문의 실업팀 창단, 인천체육인 화합 운동회 개최, 모두 하나 인천리그 활성화, 인천체육인 스포츠안전공제 가입, 회원종목단체 지원 및 인센티브 확대 등의 공약과 함께 이행 일정표까지 제시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이규생 후보 약력>

구호: 체육은 강하게, 시민은 즐겁게, 그래서 이규생

-충청북도 옥천 출생

-전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전 인천유나이티드 이사

-전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이사

-전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현 뉴욕주립대 스마트CEO과정 원우회장

-현 보라매 보육원 후원회장

-현 (주)원웅신품 대표



▲기호 2번 강인덕 후보

유망 선수 조기발굴·지도자 처우 개선에 앞장

클럽·학교체육 발전 시스템·인프라 확충 약속


"인천체육행정의 최고전문가이자 정치에 초연한 체육전문경영자, 생활체육·엘리트체육 통합전문가, 민선 체육회장 시대 확실하게 준비된 후보인 저 강인덕을 선택해 주십시오."

강인덕 후보는 시대 흐름에 맞춰 클럽스포츠 육성 및 학교 체육 진흥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체육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선수 육성 및 발굴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 체육 진흥이 절실하다"고 서두에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통합형 인천 U-12 학생대회(학교팀-클럽팀 참여) 개최, 학생스포츠센터 건립 추진, 스포츠과학센터 효율화(초중고 위주 측정), 기초체력훈련강화 위해 체력코치 순회지도, 선수 정신건강을 위한 체육상담 전문가 순회지도 체제 확립, 체육꿈나무장학회 설립·운영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전문체육 및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전문체육 육성을 통해 인천 스포츠의 위상을 격상시키고자 유망선수 조기 발굴 및 과학적 관리 시스템 구축·지원, 전문체육 지도자 처우개선, 전문체육 지도자 교권·학습권 보장, 지도자 생활보장(지역내기업 1사1팀)유치·지원, 엘리트체육선수 진로모색을 위한 전문적 진로 교육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즐기는 생활체육을 통해 체육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경기단체별 생활체육 전문지도자 양성·배치, 군구체육회장배 군구대회 지원확대, 체육인 가족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 할인, 인천시민 1인1종목 스포츠클럽 시대 개막, 공공체육시설 개방 유도,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공생·발전을 위한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운영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밖에 투명하고 효율적인 체육회 운영을 위해 주기적으로 행정·회계 감사제를 도입하고,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산하 경기종목단체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약 실천 점검단을 운영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강인덕 후보 약력>

구호: 민선 체육회장 시대 확실하게 준비된 후보 강인덕

-경기도 동두천 출생

-전 세계휠체어농구연맹 부회장

-전 인천유나이티드 대표

-전 인천시농구협회 회장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전 인천시축구협회 자문위원

-전 국민생활체육회 이사

-현 국일정공 대표이사·인천기계산업단지 이사장



▲기호3번 김용모 후보

행정 혁신·수익모델 창출·전문인력 양성 노력

구군 동호인리그 출범·전국대회 유치 등 추진


"스포츠전문CEO로서 '체육회를 운영이 아니라 경영한다'라는 철학 아래 건강한 체육회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용모 후보는 "체육의 자율성·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체육회가 순수 민간 스포츠 전문조직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전문체육 육성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체육도시를 구현하겠다. 조직의 효율성·수익성을 핵심 가치화함으로써 인천시체육회에 민간기업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고자 8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경영 진단을 통한 체육행정 혁신 로드맵 설정 및 추진을 약속했다.

체육행정 조직의 탈관료화 및 창의적·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정립하겠다는 것은 물론 제반 체육시설의 통합관리 방안 및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스포츠마케팅 등 체육 경영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인천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인터넷, 유튜브,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문 체육인의 진로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자긍심을 높이고자 이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실업팀 창단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또 공공 체육시설 개방 및 생활체육 종목의 전국대회 적극 유치, 종목별 구군 클럽 간 리그 정례화 등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을 펴면서 동시에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의 틀을 세우고자 1교(校)1기(技), 1인1기 의무화 및 학점제 도입 추진을 약속했다.

이밖에 스포츠가 민간외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매결연 도시 간 성인·청소년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체육회관 건립 및 운영, 각종 비리 차단 및 엄단을 위해 온정주의를 배격하는 등 클린 스포츠계 조성도 약속했다.

<김용모 후보 약력>

구호: 체육회도 운영 아닌 경영, 스포츠전문CEO 김용모

-인천 출생

-전 인천남동구청장(민선 초대)

-전 인천시체육회 부회장

-전 인천시바둑협회 회장

-전 대한바둑협회 감사

-전 선진교역 대표이사

-전 대한상호신용금고 회장

-현 남동개발 대표·인천경영포럼 고문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