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익 지도관, 사회복무요원 고충해소…관련분야 최우수상 수상


인천병무지청에는 사회복무요원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복무지도관이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달 '병무청 사회복무대상 시상식'에서 복무지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선익(57·사진) 복무지도관이다.

배 지도관은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실태 관리·감독과 고충처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현재 인천 부평구와 경기도 부천시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850여명을 관리하고 있다.

수백여명에 달하는 인원이지만 본인이 관리하는 사회복무요원의 70%는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배 지도관의 세심함은 남다르다.

"복무지도관으로 일한 지 2년6개월 정도 됐어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업무라 처음에는 어려움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복무요원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것이 즐겁습니다. 인천병무지청을 대표해 의미 있는 상까지 받게 돼 더욱 기쁘고요."

인천병무지청 내에서 복무지도관은 쉽지 않은 업무로 꼽힌다.

복무기관을 옮기고 싶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의 고충에 귀 기울여야 하고 복무기관에서 숙지하지 못한 규정들도 안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 지도관도 처음부터 이 모든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했던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 결과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했다.

"복무기관 변경을 원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국민신문고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기도 해요. 같은 민원이 반복적으로 들어오면 업무를 처리하는 입장해서 힘들지만 사회복무요원들과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더라고요. 친형과 아버지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과정에서 일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무요원을 위해 본인의 사비를 털어 병원비를 내주기도 했다.

업무 그 이상으로 진심을 담아 사회복무요원들을 대하는 것이다.

인천병무지청의 봉사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배 지도관은 투철한 봉사정신 덕분에 지난해 인천시 봉사상을 수상한 경력도 갖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 보살핀다.

"2020년도에도 복무지도관 업무를 계속하게 된다면 사회복무요원들이 성실히 복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회에 나가서 이바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