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꿈꾸는 이금희 한복공예가
복식문화 논문 발표 등 연구 매진
올해 '공예품 대전' 은상 수상도
▲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공예인협회 명품관에서 전통한복을 만들고 있는 이금희씨.

"전통에 편리함을 더한 한복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이금희(54)씨의 손끝에서 잊혀가는 우리 전통의 옛 복식들이 하나 둘 재현된다.

색동저고리부터 치마, 두루마기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든 한복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이 되살아난다.

그는 인천공예인협회 회원으로 회원들이 만든 공예품을 파는 명품관을 운영하면서 한복을 만든다.

"우리 전통한복에는 선조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요. 조각 천들이 만나서 하나의 한복이 만들어지는데 고운 빛깔과 형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는 전통한복의 멋을 지키며 전통 복식의 복원과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 한복을 만든다.

한복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35세의 나이로 그가 대학에 다니면서부터다.

"대학을 다니던 어느 날 한복 명장의 수업을 들었어요. 강의를 듣고 훗날 명장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한복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한복에 대해 알아갈수록 재밌고 흥미롭다 보니 공부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그의 열정은 끝이 없었다.

2002년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에 들어가 전통복식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재현해 내며 끊임없이 한복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조선시대 직물문양을 응용한 핸드페인팅 의상 제작'이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런 열정으로 그는 올해 인천 공예품 대전에서 은상과 강화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 등을 받았다.

한복 만드는 기술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0년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의 옷을 수선하는 봉사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명장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이다.

공예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명장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한복 연구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명장을 목표로 전통에 실용성을 더한 한복들을 연구하고 만들겠습니다. 지금과 같이 꾸준히 노력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