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인천본부 합동결혼식...경제적 형편으로 혼인 미뤘던 노동자 6쌍 새출발 다짐
▲ 지난 1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주관하고 인천시가 주최하는 '2019년 인천시 근로자 합동결혼식'이 진행됐다. /사진제공=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주관하고 인천시가 주최하는 '2019년 인천시 근로자 합동결혼식'이 지난 1일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내 위치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렸다.

오후 12시, 1시로 나눠 두 번 치러진 이번 결혼식에는 총 6쌍 부부가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선 한국노총 인천본부 김영국 의장 주례로 혼인 서약과 성혼 선언이 진행됐다.

또 인천지역 산별 대표자와 많은 하객이 참석해 결혼식을 올리는 근로자들을 축복했다. 한국노총 인천본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총 4쌍 부부를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연 바 있다.

김영국 의장은 주례사를 통해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 한평생 삶을 함께 헤쳐나가야 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달이 되길 기대한다"며 "어려운 환경과 주변 여건 속에서도 진정한 부부 됨을 선언한 만큼, 서로 의지하고 감싸 안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줄 것"을 당부했다.

결혼식에 참가한 한 부부는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결혼식이라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인천시와 한국노총 인천본부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국노총 인천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부부 인연을 맺고 살아왔지만 개인적인 사정과 경제적 형편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사업 일환으로 결혼식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이번 결혼식은 서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부부의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