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비장애인처럼 당당하게 일하는 사업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화성의 한 사회적 기업 운영자가 장애인들을 고용해 홍보물 생산업체를 운영한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화성다누림사회적협동조합 김국신(사진) 이사장.

그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더욱 나은 내일이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8 장애 통계 연보'에 따르면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대비 전국 장애인 고용률은 36.5%로 낮게 나타났다.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채용인력의 일정 규모는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장애인 의무고용 규정을 여전히 지켜지지 않아 장애인들의 취업 문은 험난하다.

김 이사장은 화성지역에 홍보 현수막을 만드는 업체를 설립한 뒤 모든 직원들을 지역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게 목표다.

초창기에는 소규모로 장애인들을 고용해 업체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운영실적을 늘려 장애인 전문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장애인 사업장에서 만든 제품의 품질을 높아야 소비자들도 구매하게 되고 장애인들이 당당히 일하는 사업장이 생겨날 것"이라며 "앞으로 설립할 장애인 사업장에 더 많은 장애인이 일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활성화하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나 화성시청 등의 도움을 받아 지역에 전문고용센터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을 고용하면 업무속도가 느려지고 비효율적일 거라는 잘못된 인식은 장애인 직업 선택의 다양성을 저해한다"며 "장애인 고용이 지지부진한 것은 제도보다 편견이 가로막는 만큼 이러한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장애인 차별 금지를 위한 관련법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소외되고 있다"며 "장애인이 일자리를 얻게 되면 가정의 경제적 자립 문제가 해결되고 결국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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